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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세계 3대 유종, 두바이유, 브렌트유, 텍사스유(WTI)

 산업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자원은 석유입니다. 플라스틱, 생활용품, 의료약품 등 활용 범위가 워낙 넓어 유가가 상승하면 우리나라 물가에 직격탄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뉴스에서는 유가에 항상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유가 차트를 보면 같은 기름인데도 유종마다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종은 크게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번 글을 통해 세계 3대 유종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나라는 주로 어떤 유종의 원유를 사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텍사스유(West Texas Intermediate)

 텍사스유는 국제 유가의 척도입니다. 미국은 세계 1위의 원유 소비국이자 원유 생산국입니다. 원유는 국가의 핵심자원이기 때문에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 미국은 셰일 혁명, 재고상승 등의 이유로 수출을 허용했고 2016년 국외 반출이 발생했습니다. WTI는 세계 3대 유종 중 가장 경제적 가치가 높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황 함량은 제일 적습니다. 원유의 품질은 물과 황의 함량에 따라 결정됩니다. 황 함유량은 WTI가 0.24$, 브렌트유가 0.37%이고 두바이유는 2.04%입니다. WTI는 세 유종 중 황이 적은 가장 좋은 품질의 기름입니다. 미국에서 생산량을 결정하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상장되어 거래소에서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유종입니다.


2. 브렌트유

 브렌트유는 1970년에 처음 발견되어 영국 북해지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유보다 황 함량이 높아 품질이 텍사스유보다 떨어지는 편입니다. 텍사스유보다 가격이 저렴했지만 최근에는 여러 상승요인으로 인해 텍사스유보다 브렌트유가 더 비싸졌습니다. 영국 상업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고 유럽, 대서양지역이 주요 수요처입니다. 북해에서 생산된다고 해서 모든 원유가 브렌트유는 아닙니다. 브렌트유, 포티스, 오스버그 등 여러 북해지역 유종이 존재하지만 브렌트유가 가장 생산량이 많고 거래량이 활발해 사실상 유럽 시장의 기준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두바이유

 두바이유는 세계 3대 유종 중 가장 가격이 저렴하지만 황 함유량이 높아 탈황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유종입니다. 황이 많아 경제성이 높은 휘발유, 화학원료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유종입니다. 아랍에미리트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고 중동, 아시아 시장의 기준 유종입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유종입니다. 수입 비중이 큰 만큼 경제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생산량은 OPEC에 따라 결정됩니다. OPEC 회원국들은 생산량 감축을 통해 일정 수준의 유가와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OPEC 회원국들의 경제 구조가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감축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OPEC 회원국 중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꾸준히 감산을 이행하고 있는 편입니다. 두바이유는 OPEC의 의사결정과 국제 정치, 중동지역 분쟁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 유종입니다.  우리나라의 공식 유가기준은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합니다. 다만, 경제분야에서는 세계 표준인 텍사스유를 기준으로 할 때도 많습니다. 



 현재 배럴당 유가를 보면 브렌트유, 두바이유, 텍사스유 순서대로 비싼데 품질은 반대로 텍사스유가 가장 좋습니다. 고품질인 텍사스유의 가격이 저렴해졌으니 우리나라도 텍사스유를 수입하면 되지 않을까요? 더 싸고 좋은 기름을 수입한다면 그만큼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까요? 아쉽지만 정유업체는 계속해서 두바이유를 수입할 것입니다. 두바이유가 운송비적 이점이 있고 정제마진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유 설비가 두바이유에 맞게 특화되어 있어 유종을 바꾼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국제유가는 국제 정치에 큰 영향을 받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유가의 흐름을 이해하고 예측하려면 수요,생산뿐 아니라 국제 정치를 꼼꼼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직도 WTI, 두바이유의 힘겨루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두 유종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알려면 유가 차트만 보고는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의 말 한마디, OPEC과 이란이슈에 항상 주목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 유럽 환경규제 등 수요량이 점차 감소할 것 같은데 앞으로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합니다.